서교동 IT 고수가 알려주는 FAT32 파일 시스템 활용법, 모르면 손해봐요!

FAT32, 오래된 친구의 의외의 매력

FAT 파일 시스템의 진화: FAT12 부터 FAT32 까지

안녕하세요, 여러분! 솔블리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흔히 접하지만, 은근히 깊게 알지 못했던 디지털 세상의 숨은 공로자, 바로 FAT32 파일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해요.

사실 이 FAT라는 친구는 역사가 꽤 깊어요. 처음에는 80 년대 초, 아주 작은 용량의 플로피 디스크를 위해 FAT12 라는 이름으로 태어났죠. 그때만 해도 지금처럼 기가바이트, 테라바이트는 상상도 못할 숫자였으니까요.

시간이 흘러 하드디스크 용량이 커지면서 FAT16 이 등장했고, 윈도우 95 OSR2 버전에서 드디어 FAT32 가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FAT32 는 클러스터 주소를 32 비트로 관리하게 되면서 FAT16 이 가지고 있던 2GB 파티션 용량 제한을 훌쩍 뛰어넘게 된 거죠.

덕분에 테라바이트 단위의 저장 장치도 이론적으로는 지원이 가능해졌으니, 당시로서는 정말 혁신적인 발전이었다고 할 수 있어요. 제가 어릴 적 처음 컴퓨터를 만져봤을 때, 20GB짜리 하드디스크가 그렇게 크게 느껴졌는데, 그때부터 FAT32 가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던 셈이죠.

지금은 훨씬 더 발전된 파일 시스템들이 많지만, FAT32 의 탄생은 디지털 저장 장치의 대중화에 정말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요. 덕분에 우리는 더 큰 파일들을 저장하고, 다양한 기기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 거니까요.

왜 FAT32 가 아직도 중요할까? – 놀라운 호환성의 비밀

요즘 세상에 NTFS나 exFAT 같은 더 강력하고 현대적인 파일 시스템들이 넘쳐나는데, 왜 우리는 여전히 FAT32 를 만나게 될까요? 그 해답은 바로 ‘호환성’이라는 두 글자에 있어요. FAT32 는 워낙 오래전에 개발되었고, 그 구조가 비교적 단순해서 거의 모든 운영체제와 기기에서 문제없이 인식이 가능하다는 엄청난 장점을 가지고 있거든요.

예를 들어, 제가 어릴 때 쓰던 구형 MP3 플레이어부터 최근에 새로 산 스마트 TV, 심지어는 자동차 내비게이션까지, 다양한 전자제품들이 아직도 FAT32 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아요. 제가 직접 사용해 보니, 다른 파일 시스템으로 포맷된 USB를 연결하면 ‘인식할 수 없는 장치’라고 뜨면서 속을 썩이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FAT32 로 다시 포맷하니 거짓말처럼 잘 작동하더라고요.

이런 경험을 할 때마다 “아, 역시 FAT32!” 하고 무릎을 탁 치게 됩니다. 윈도우, macOS, 리눅스는 물론이고,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같은 게임 콘솔에서도 FAT32 는 거의 만능에 가까운 호환성을 자랑해요. 디지털 기기들이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환경에서, FAT32 는 마치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공통어처럼 작동하는 거죠.

이런 폭넓은 호환성 덕분에 FAT32 는 여전히 우리 주변 많은 저장 장치의 기본값으로 자리 잡고 있답니다.

4GB 파일의 벽, 그리고 FAT32 의 치명적인 단점

단일 파일 4GB 제한의 불편한 진실

FAT32 의 가장 크고, 때로는 가장 짜증 나는 단점은 바로 ‘단일 파일 크기 4GB 제한’이에요. 제가 예전에 친구에게 고화질 영화 파일을 USB에 담아주려고 했을 때, 아무리 용량이 넉넉한 USB인데도 계속 ‘파일이 너무 커서 대상 파일 시스템에서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뜨는 바람에 정말 당황했던 적이 있어요.

알고 보니 그 영화 파일 하나의 크기가 4GB를 넘었던 거죠. FAT32 는 파일의 크기를 기록하는 부분에서 최대 4,294,967,295 바이트, 즉 약 4GB까지만 지원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이보다 큰 파일은 절대로 FAT32 로 포맷된 저장 장치에 저장할 수가 없어요.

지금처럼 고화질 영상이나 대용량 게임 파일이 넘쳐나는 시대에는 정말 치명적인 단점이 아닐 수 없죠. 특히 4K 영상이나 DSLR로 찍은 고해상도 사진 묶음 파일을 옮길 때 이 4GB의 벽에 부딪혀 답답함을 느끼셨던 분들이 저 말고도 많으실 거예요. 이럴 때마다 “아, 진짜 FAT32 왜 이래!” 하고 한숨이 절로 나오곤 합니다.

이런 불편함 때문에 대용량 파일 전송이 잦은 분들은 다른 파일 시스템을 고려해야만 하는 상황이 생기는 거죠.

최대 파티션 크기 제한: 대용량 저장 장치에서의 한계

단일 파일 4GB 제한만큼이나 FAT32 의 아쉬운 점은 ‘최대 파티션 크기 제한’이에요. 이론적으로 FAT32 는 최대 2TB(테라바이트)까지 파티션을 지원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윈도우 운영체제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포맷 도구를 사용하면 32GB까지만 FAT32 로 포맷할 수 있도록 제한되어 있어요.

제가 64GB짜리 USB 메모리를 FAT32 로 포맷하려고 했을 때, 윈도우 포맷 창에 FAT32 옵션 자체가 없어서 한참을 헤맸던 경험이 있어요. 결국 다른 유틸리티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겨우 FAT32 로 포맷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런 제한 때문에 요즘 흔히 쓰는 128GB, 256GB 이상의 대용량 저장 장치에서는 FAT32 를 메인 파일 시스템으로 사용하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서드파티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32GB를 넘는 파티션도 FAT32 로 포맷할 수는 있지만, 윈도우의 기본 기능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는 점은 분명한 단점이에요. 대용량 외장하드나 SSD를 FAT32 로 쓰겠다고 고집하는 건 마치 고속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죠.

효율성과 편의성 면에서 큰 손해를 볼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우리는 사용하려는 저장 장치의 용량과 목적을 고려해서 FAT32 가 적합한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다양한 기기 속 FAT32: 어디서든 만날 수 있는 만능 열쇠

USB, SD카드, 외장하드: 기본 포맷으로 FAT32 가 많은 이유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USB 메모리, SD카드, 그리고 비교적 작은 용량의 외장하드 같은 이동식 저장 장치들을 보면 FAT32 로 기본 포맷되어 출고되는 경우가 정말 많아요. 저도 새 USB를 살 때마다 확인해 보면 대부분 FAT32 로 되어 있더라고요. 왜 그럴까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FAT32 는 압도적인 호환성을 자랑하기 때문이에요. 이 저장 장치들은 컴퓨터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디지털카메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게임 콘솔 등 정말 다양한 기기에 연결되어 사용되곤 하죠. 제조사 입장에서는 어떤 기기에 연결하더라도 ‘일단 인식은 되어야 한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거든요.

FAT32 는 가장 보편적인 파일 시스템이기 때문에, 어떤 운영체제나 펌웨어 환경에서도 높은 확률로 안정적인 인식이 가능해요. 덕분에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해서 별다른 설정 없이 바로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거죠. 만약 기본 포맷이 NTFS나 exFAT였다면, 특정 기기에서는 아예 인식이 안 되거나, 추가적인 드라이버 설치가 필요해서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었을 거예요.

제조사들이 이런 불편함을 줄이고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FAT32 를 기본값으로 선택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임 콘솔, 스마트 TV, 차량용 블랙박스: 폭넓은 활용 사례

FAT32 의 폭넓은 호환성은 비단 PC 주변기기에만 국한되지 않아요. 제가 직접 경험한 바로는, 오래된 게임 콘솔부터 최신 스마트 TV, 심지어는 자동차 블랙박스와 내비게이션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한 임베디드 시스템에서 FAT32 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닌텐도 스위치나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게임 콘솔에서 USB 외장하드를 연결해서 게임 데이터를 옮기거나 미디어를 재생하려면, 대부분 FAT32 로 포맷해야 정상적으로 인식이 됩니다. 스마트 TV에 USB를 꽂아 영화를 볼 때도 FAT32 로 포맷된 USB가 가장 문제없이 작동하고요.

차량용 블랙박스나 내비게이션 역시 FAT32 포맷의 SD카드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블랙박스는 중요한 영상이 저장되는 만큼 안정적인 인식이 필수인데, FAT32 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죠. 이런 기기들은 자체적으로 복잡한 파일 시스템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기본적이고 널리 쓰이는 FAT32 를 통해 외부 저장 장치와 소통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제가 한 번은 실수로 NTFS로 포맷된 USB를 블랙박스에 넣었다가 인식이 안 돼서 녹화가 안 됐던 적이 있는데, 그 중요한 순간을 놓칠 뻔한 아찔한 경험을 하고 나서 FAT32 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았답니다.

FAT32 와 NTFS, 그리고 exFAT: 어떤 파일 시스템을 선택해야 할까?

NTFS의 장점과 FAT32 를 넘어서는 이유

이제 FAT32 가 가진 한계를 알았으니, 자연스럽게 다른 파일 시스템으로 눈을 돌리게 될 거예요.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NTFS(New Technology File System)입니다. NTFS는 윈도우 XP 이후의 모든 윈도우 운영체제에서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파일 시스템으로, FAT32 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어요.

가장 큰 장점은 단일 파일 크기나 파티션 용량 제한이 사실상 없다는 점이에요. 4GB를 훨씬 뛰어넘는 대용량 파일도 아무 문제 없이 저장할 수 있고, 수 테라바이트에 달하는 하드디스크도 통째로 하나의 파티션으로 만들 수 있죠. 게다가 NTFS는 파일 압축, 암호화, 보안 권한 설정 같은 고급 기능들을 지원해서 데이터의 안정성과 보안성을 훨씬 높여줍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바로 ‘저널링’ 기능이에요. NTFS는 파일 시스템의 변경 사항을 미리 기록해 두는 저널링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전원 차단이나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을 때 데이터 손실 가능성을 훨씬 줄여줍니다. FAT32 에서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데이터 복구가 어렵거나 아예 불가능한 경우도 많았는데, NTFS는 훨씬 안전하게 데이터를 보호해 주는 거죠.

이런 이유로 윈도우가 설치되는 메인 드라이브나 대용량 데이터를 다루는 저장 장치에는 NTFS를 사용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exFAT, 대용량 파일을 위한 새로운 대안

NTFS가 윈도우 환경에 최적화된 파일 시스템이라면, FAT32 의 호환성과 NTFS의 대용량 지원 능력을 결합한 듯한 파일 시스템이 바로 exFAT(Extended File Allocation Table)입니다. exFAT는 FAT32 의 단일 파일 4GB 제한과 파티션 크기 제한을 모두 해결하면서도, FAT32 에 버금가는 뛰어난 호환성을 자랑해요.

제가 맥북과 윈도우 PC를 동시에 사용하는데, 두 운영체제 모두에서 별다른 드라이버 설치 없이 대용량 파일을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는 파일 시스템이 바로 exFAT더라고요. NTFS는 맥 OS에서 기본적으로 쓰기 지원이 안 돼서 불편했고, FAT32 는 4GB 제한 때문에 답답했는데, exFAT가 이 모든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해 줬죠.

특히 64GB 이상의 대용량 USB 메모리나 SD카드, 외장하드를 여러 운영체제에서 공용으로 사용해야 할 때 exFAT는 최고의 선택지가 됩니다. 다만, NTFS처럼 저널링 기능이나 파일 압축, 암호화 같은 고급 보안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은 염두에 두셔야 해요.

그래도 단일 파일 4GB 제한 없이 폭넓은 기기에서 대용량 파일을 옮기고 싶다면, exFAT는 정말 매력적인 대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분	FAT32	NTFS	exFAT
최대 단일 파일 크기	4GB	사실상 무제한	사실상 무제한
최대 파티션 크기	2TB (윈도우 기본 포맷은 32GB 제한)	사실상 무제한	사실상 무제한
주요 장점	최고의 호환성, 다양한 기기 지원	강력한 보안, 안정성, 대용량 지원, 저널링	뛰어난 호환성, 대용량 파일 지원
주요 단점	4GB 파일 제한, 32GB 파티션 제한(윈도우), 낮은 보안	윈도우 외 운영체제 호환성 부족(쓰기), 복잡한 구조	NTFS보다 낮은 안정성/보안, 저널링 없음
주요 사용처	USB, SD카드(저용량), 오래된 기기, 게임 콘솔	윈도우 시스템 드라이브, 대용량 외장하드, NAS	USB, SD카드(고용량), 맥-윈도우 공용 저장 장치

FAT32 포맷, 쉽지만 주의해야 할 점들

윈도우에서 FAT32 로 포맷하는 방법 (32GB 초과 시 팁)

FAT32 로 포맷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지만,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어요. 윈도우에서 USB나 SD카드를 FAT32 로 포맷하려면, ‘내 PC’에서 해당 드라이브를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한 후 ‘포맷’을 선택하면 됩니다. 파일 시스템 옵션에서 ‘FAT32’를 고르면 되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해요.

만약 저장 장치 용량이 32GB를 초과한다면, 윈도우 기본 포맷 옵션에는 FAT32 가 보이지 않을 겁니다. 저도 64GB USB를 FAT32 로 포맷하려다가 이 지점에서 꽤 헤맸던 기억이 나네요. 이럴 때는 명령 프롬프트를 이용하거나, AOMEI Partition Assistant, Rufus 같은 서드파티 포맷 유틸리티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해요.

명령 프롬프트에서 ‘format /FS:FAT32 X:’ (여기서 X는 해당 드라이브 문자) 명령어를 입력하면 되는데, 대용량 디스크의 경우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서드파티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해요. 훨씬 직관적이고 빠르게 작업을 완료할 수 있거든요.

중요한 건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 포맷하기 전에 반드시 저장 장치 안에 있는 중요한 데이터를 백업해 두어야 한다는 점이에요. 포맷은 모든 데이터를 지워버리니까요!

기존 데이터를 살리면서 파일 시스템을 변경하는 방법은 없을까?

“아니, 지금 FAT32 인데 NTFS나 exFAT로 바꾸고 싶어요. 근데 데이터는 그대로 보존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이런 질문, 저도 정말 많이 받아봤고, 저 스스로도 간절히 원했던 기능이에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FAT32 를 NTFS로 변환하는 것은 데이터를 유지하면서 가능합니다.

윈도우의 ‘convert’ 명령어를 사용하면 되는데요, 명령 프롬프트에 ‘convert X: /fs:ntfs’ (여기서 X는 해당 드라이브 문자)를 입력하고 엔터를 누르면 됩니다. 이 명령은 FAT32 를 NTFS로 변환하면서 기존 데이터를 그대로 유지해 줘요. 저도 예전에 급하게 NTFS로 바꿔야 할 일이 생겼을 때 이 기능을 써서 정말 편리하게 작업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FAT32 를 exFAT로 변환하거나, NTFS나 exFAT를 FAT32 로 변환하는 것은 데이터를 유지하면서 할 수 있는 공식적인 방법이 없어요. 이런 경우에는 번거롭더라도 데이터를 다른 곳에 백업한 후, 원하는 파일 시스템으로 포맷하고 다시 데이터를 옮겨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 유실 위험이 있으니, 꼭 여러 번 확인하고 신중하게 작업해야 해요. 만약 백업할 공간이 마땅치 않다면, 파일을 분할 압축해서 옮기는 등의 방법을 강구해야 할 수도 있겠죠.

내 저장 장치, FAT32 로 써야 할까 말아야 할까? 현명한 선택 가이드

FAT32 를 고집해야 하는 상황들

그럼 이제 여러분의 저장 장치를 어떤 파일 시스템으로 사용할지 결정하는 데 도움을 드릴게요. FAT32 를 고집해야 하는 상황은 분명히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기준은 바로 ‘호환성’이에요.

만약 여러분이 USB 메모리나 SD카드를 정말 다양한 기기, 예를 들어 구형 컴퓨터, 최신 스마트 TV, 게임 콘솔, 차량용 블랙박스나 내비게이션 등 여러 운영체제나 펌웨어 환경에서 두루 사용해야 한다면, FAT32 가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선택입니다. 특히 4GB를 초과하는 단일 파일을 저장할 일이 거의 없고, 저장 장치 용량이 32GB 이하라면 FAT32 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고 편리할 거예요.

저도 예전에 해외여행 갈 때 USB에 영화 몇 편을 담아서 호텔 TV에 연결하려고 FAT32 로 포맷해 갔는데, 역시나 어떤 TV에서도 문제없이 재생돼서 정말 만족했던 기억이 나네요. 특정 기기가 FAT32 만 지원한다고 명시되어 있다면, 고민할 필요 없이 FAT32 로 포맷해야 합니다.

괜히 다른 파일 시스템으로 했다가 인식 문제로 고생하는 것보다 훨씬 낫거든요. 이런 경우엔 FAT32 의 장점이 단점을 훨씬 뛰어넘는다고 볼 수 있죠.

다른 파일 시스템을 고려해야 할 때

하지만 반대로 FAT32 가 여러분의 발목을 잡을 상황도 많아요.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대용량 파일’을 다룰 때입니다. 4GB를 초과하는 고화질 영상, 게임 파일, 압축 파일 등을 자주 저장하고 옮겨야 한다면, FAT32 는 절대 좋은 선택이 될 수 없어요.

이럴 때는 단일 파일 크기 제한이 없는 NTFS나 exFAT를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32GB를 초과하는 대용량 USB 메모리나 외장하드를 사용하고 있다면, 윈도우의 기본 포맷 기능으로는 FAT32 로 포맷하기 어렵고, 설령 서드파티 툴로 포맷하더라도 파일 시스템의 효율성 측면에서 NTFS나 exFAT가 훨씬 유리해요.

특히 윈도우 운영체제가 설치된 메인 드라이브나 중요한 데이터가 담긴 대용량 외장하드, NAS(네트워크 저장 장치) 등은 데이터의 안정성과 보안 기능(저널링, 암호화, 권한 설정 등)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NTFS를 사용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맥과 윈도우를 오가며 대용량 파일을 주고받아야 하는 경우에는 exFAT가 가장 유연한 해결책이 될 수 있고요.

결국 중요한 건 여러분이 저장 장치를 ‘어떤 용도로’, ‘어떤 환경에서’ 사용할지에 대한 명확한 이해예요. 자신의 사용 패턴을 꼼꼼히 따져본 후 최적의 파일 시스템을 선택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디지털 생활의 고수가 되는 지름길이 아닐까요?

글을마치며

오늘은 FAT32 라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너무 몰랐던 파일 시스템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눠봤어요. 비록 4GB 파일 크기 제한이나 파티션 용량의 한계 같은 아쉬운 점들도 있지만, 그 뛰어난 호환성 덕분에 여전히 우리 주변 많은 디지털 기기에서 든든하게 자신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말이죠. 새로운 기술이 쏟아지는 시대에도 때로는 이렇게 기본에 충실한 기술이 얼마나 큰 가치를 지니는지, FAT32 를 통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현명한 파일 시스템 선택에 제 이야기가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알아두면 쓸모 있는 정보

1. FAT32 는 윈도우 95 OSR2 버전에서 처음 도입되었으며, 이전 FAT16 의 2GB 파티션 용량 제한을 해소하며 대용량 저장 장치 시대의 문을 열었어요. 덕분에 테라바이트 시대의 저장 장치도 이론적으로는 지원이 가능해졌답니다.

2. 구형 MP3 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차량용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임베디드 시스템이나 오래된 전자기기들이 아직도 FAT32 만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으니, 이런 기기들과 함께 사용할 저장 장치는 FAT32 로 포맷하는 것이 안전해요.

3. 윈도우 기본 포맷 도구로는 32GB를 초과하는 저장 장치를 FAT32 로 포맷할 수 없지만, 명령 프롬프트의 ‘format /FS:FAT32’ 명령어 또는 AOMEI Partition Assistant 같은 서드파티 유틸리티를 활용하면 가능합니다.

4. FAT32 로 포맷된 드라이브는 윈도우 명령 프롬프트에서 ‘convert X: /fs:ntfs’ 명령어를 통해 데이터를 유지한 채로 NTFS로 변환할 수 있어요. 하지만 exFAT로의 변환이나 다른 파일 시스템에서 FAT32 로의 변환은 백업 후 포맷이 필수입니다.

5. 맥과 윈도우 운영체제를 오가며 대용량 파일(4GB 이상)을 공유해야 한다면, exFAT가 가장 유연하고 효율적인 파일 시스템이 될 수 있어요. NTFS는 맥에서 쓰기 기능이 제한적이라 불편할 수 있답니다.

중요 사항 정리

FAT32 는 뛰어난 호환성을 바탕으로 여전히 많은 이동식 저장 장치와 다양한 디지털 기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파일 시스템입니다. 그 덕분에 우리는 USB나 SD카드를 어떤 기기에 꽂아도 대부분 문제없이 인식되는 편리함을 누리고 있죠. 하지만 고화질 영상이나 대용량 게임 파일처럼 4GB를 초과하는 단일 파일을 저장해야 하거나, 32GB 이상의 대용량 저장 장치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싶다면 FAT32 는 분명한 한계를 드러냅니다. 이때는 윈도우 시스템 드라이브나 대용량 파일 관리에 최적화된 NTFS, 혹은 맥과 윈도우 환경에서 대용량 파일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exFAT를 고려해야 해요. 결국, 여러분의 저장 장치를 ‘어떤 용도로’, ‘어떤 기기에서’, ‘얼마나 큰 파일을’ 다룰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가장 적합한 파일 시스템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처럼 자신의 사용 환경을 고려한 현명한 선택이야말로 디지털 생활의 만족도를 높이는 가장 기본적인 꿀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